【 앵커멘트 】
한해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롯데그룹의 현금 물줄기로서 역할을 하던 롯데케미칼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 탓에 결국 여수2공장 가동을 멈춥니다.
중국발 과잉공급 탓인데, 롯데케미칼 실적 부진이 롯데그룹 전체의 경영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석유화학제품 기초소재를 생산하는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입니다.
지난 2021년 1조 5천억 원의 영업이익 냈지만 이듬해부터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더니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6,600억 원에 달하면서 롯데그룹 전체의 경영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황부진에 재무위기까지 겹치면서 롯데케미칼은 여수1,2,3공장 가운데 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 싱크 : 롯데케미칼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산 제품의) 공급 과잉에 따라서 (여수2공장) 가동 중단을 계획하고 있고 향후 방침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위기를 진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선 2조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신용 보강 목적으로 그룹의 상징인 6조 원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내놨습니다.
또 비핵심 자산 매각과 전략적 사업 철수를 통해 기초화학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30%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롯데케미칼 대표를 1년만에 전격 교체하고 임원 30%를 퇴임시키면서 사업과 조직의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투자속도 조절 등을 통해서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
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석유화학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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