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총부가가치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여수ㆍ광양 국가산단에 드리운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고부가가치 분야 등 미래 산업으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여수에서 국가산단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립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산단을 대표하는 한 석유화학 기업은 올해 3분기에만 3천5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공격적으로 공장을 늘린 중국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글로벌 경제 불황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여수산단 입주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여수국가산단이 조성된 이래 지금 최대 위기라고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언제 이전과 같은 활력이 다시 생길지 요원해 보입니다."
광양국가산단의 대표 산업인 철강 분야도 큰 위기를 맞은 상태입니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을 폐쇄했고 지난 19일에는 1선재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가 글로벌 시장에 과잉 공급되면서 그 여파가 국내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석유화학ㆍ철강 분야는 이르면 내년부터 탄소 배출에 따른 해외 수출관세 인상이 예정돼 있어 전망이 어둡습니다.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변화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범용제품을 스페셜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중심으로 바꾸고, 친환경에너지 사용으로 관세를 낮춰 해외 저가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 싱크 : 박기영/KBC미래포럼 준비위원장
- "범용제품들을 좀 더 특수하게, 특화된 제품으로 전환시켜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에 (쓰이는) 강화된 초경량, 철강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플라스틱을 만든다든지.."
KBC는 위기를 맞은 지역 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KBC미래포럼'을 여수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에는 정서진 KBC회장과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사무총장 등 2백여 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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