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계절 꽃이 피어있는 섬을 만들겠다는 신안군의 1섬 1정원 정책이 섬마다 특색있는 꽃 축제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꽃 축제가 지역 경제 발전 주민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면서 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원을 가꿔 축제를 여는 곳도 나타났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안군 압해읍에 붙어 있는 작은 섬, 고이도.
매년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리는 맞은편 섬 선도를 부러워만 했던 이곳에도 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방치된 밭과 야산을 정성스레 정원으로 가꾼 끝에 이뤄낸 결실입니다.
▶ 박모두 / 섬 아자니아꽃 축제추진위원장
- "이 땅이 10여 년 묵어있던 땅이었어요. 풀이 말도 못 하게 많았는데 부녀회에서 풀을 매고 꽃을 심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 고익수
- "연중 가장 늦게 핀다는 아자니아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해 이달 말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맞은 편 선도의 노란 수선화에 맞춰 정해진 고이도의 갯국화는 노란 컨셉으로 늦가을의 관광객을 처음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 임윤희·국지은·국윤호/서울 강동구
- "바다와 갯벌 주변으로 꽃을 이렇게 심은 걸 보니까 신안에서 이렇게 하는 게 잘하는 행사 같고 볼만합니다."
특히 고이도 아자니아 꽃축제는 주민 주도로 열리는 첫 사례로, 여러 섬에서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최건/신안군 작은섬정원과 조성팀장
- "고이도 주민들도 선도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서 (이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유인도 76곳에 정원을 조성해 하나의 섬 정원으로 연결하겠다는 신안군의 1섬 1정원 정책.
섬 주민들이 너도나도 정원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1섬 1정원' 정책이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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