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외국어 간판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가게 이름은 물론 메뉴도 이해하기 어려워 시민 불편도 큰데요.
이들 가게나 매장들에 대해 한 지자체가 한글 간판을 추가 설치하도록 지원에 나섰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식당과 카페가 밀집한 거리 곳곳에 뜻을 알 수 없는 외국어 간판들이 눈에 띕니다.
음식 메뉴를 홍보하는 포스터에도 일본어뿐 한글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민들은 선뜻 발을 들이기 꺼려진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선기순 / 광주 동명동
- "봐요. 전부다 일본어, 영어로 다 써져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저는)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현행법상 외국어 간판을 사용하려면 한글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기 위해 한글을 쓰지 않는 곳이 많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단속은 어렵습니다.
올해 들어 동구청에는 23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만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구청은 한글 간판을 추가 설치하도록 동명동 가게 30곳을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안수 / 동구청 도시계획과장
- "디자인을 한 3개 정도 가지고 가서 가게에 맞는 맞춤형으로 디자인을 해드렸거든요. 많이 협조해 주셨고요. 지금은 주민분들이나 상인분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이승아 / 카페 직원
- "(가게에) 택배기사님들이 많이 오시는데 아무래도 연령대가 있으시다 보니까 좀 헷갈려 하시는 경우가 좀 있으셨어요. 그래서 한글 간판이 있으면 좋겠다.."
가게가 돋보이게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국어에 시민들은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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