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도해 최남단의 섬인 전남 여수 거문도 양식장에서 60만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집단폐사했습니다.
올해 첫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여수에서 올해 고수온 추정 피해인데, 적조 발생 가능성마저 커지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여수항에서 뱃길로 2시간 반 거리에 떨어진 거문도의 한 양식장입니다.
3년 동안 애써 키운 우럭이 떼죽음을 당한 채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영 / 여수 거문도 양식어민
- "지난주부터 수온이 많이 상승하면서 조피볼락 위주로 대량 폐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추석 때까지 지속될 것 같습니다."
여수 거문도 양식장 5곳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는 줄돔과 우럭 등 63만 마리. 피해액만도 9억 원에 이릅니다.
올해 여수 양식장에서 발생한 고수온 추청 첫 피해입니다.
옆친데 덮친 격으로 양식장에 치명적인 적조 발생 우려마저 커지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덕영 / 여수시 어업생산과장
- "적조가 일정 개체 이상 발생할 때에는 (황토와) 장비 등을 총가동을 해서 방제를 할 계획입니다."
여수 거문도 바다수온이 열흘 넘게 고수온경보 기준보다 2도 이상 높은 30도에 달하면서 쉽게 식지 않는 바다 특성상 추가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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