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지 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농협 등 민간 부문에 쌀 재고가 넘쳐나고, 소비마저 크게 줄면서 80킬로그램 한 가마에 18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20만 원 선을 지키겠다고 약속한 정부는 시장 격리 요구물량의 3분의 1만 매입에 나서 수확 철 가격 폭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남의 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톤백마대에 담긴 2023년산 쌀이 보관창고에서 지게차로 연달아 옮겨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 부문 재고물량 5만 톤에 대해 시장 격리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쌀값 파동을 막기 위해 지자체 등이 요구한 시장 격리물량 15만 톤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쌀 재고 물량은 45만여 톤,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 톤에 비해 배 이상 많습니다.
이 중 전남이 가장 많은 10만 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고가 넘쳐나면서 지난해 수확 철 이후 가격 하락세가 계속돼 지금은 80kg 한 가마에 17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0만 원 선를 반드시 유지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은 공염불이 된 지 오랩니다.
▶ 싱크 : 이무진 / 해남군농민회 회장
- "(정부의 민간 매입발표 이후) 더 이상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을 알고 투매를 하기 시작한 거거든요. 20만 원을 지켜준다고 했는데 20만 원이 된 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미곡종합처리장들이 가격이 더 떨어지기전에 재고 쌀을 처분하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급해진 농협은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부랴부랴 이침밥 먹기운동 등 쌀 소비 캠페인을 시작 했습니다.
▶ 싱크 : 조경웅/농협전남본부 양곡자재단 차장
- "(쌀 10톤 처리를 위해) 첫 번째로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쌀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한계에 달했다고 봅니다"
쌀 재고 물량 10만 톤을 추가로 시장 격리해야 수확기 가격과 수매 파동을 피할 수 있다는 각계의 외침에도 정부 당국은 묵묵부답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그러는 사이 농민들은 쌀 가격 하락에 울고 올해산 쌀 조차 제대로 수매를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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