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반복 왜?..."환경 개선·감독 강화 절실"

    작성 : 2024-07-04 21:08:19

    【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왜 이렇게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반복되는 건지, 대책은 없는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지난달 17일, 30대 교사 A씨는 2살 난 아이 얼굴을 향해 장난감을 던져 눈 밑을 다치게 했습니다.

    아이 얼굴에 멍이 들 정도로 큰 상처였습니다.

    ▶ 싱크 : 여수 00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잘하는 교사들까지 안정이 되지 않아서 아이들한테 지장이 갈까 염려가 됩니다."

    앞서,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여수에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발생해 전국적인 망신을 샀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어린이집 CCTV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후에도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건 크게 열악한 보육환경 때문입니다.

    교사 한 명이 맡는 아동 수가 많고 임금마저 낮으면서 보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여기에 아동학대가 발생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면서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관리감독 역시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덕희 / 여수시의원
    - "이번 기회를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되 보육 현실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거기에 맞는 정책을 여수시가 펼칠 수 있도록.."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나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 스탠딩 : 박승현
    - "저출산이 국가적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어린이집을 공적인 영역으로 보고 질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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