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낙지 생산량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전남은 낙지 주산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개체 수가 크게 줄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탓인데, 어족 자원 증대를 위해 지자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머리에 통통하게 알이 밴 어미 낙지를 가득 실은 어선이 바다로 나섭니다.
청정 득량만 해역에 도착하자 어미 낙지를 통에서 꺼내 조심스럽게 바다에 풀어줍니다.
▶ 싱크 : 낙지 어민
- "낙지야 잘 살아라. 산란 많이 해서 어민들 부자 되게 해주세요."
어미 낙지는 평균 1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산란기이자 금어기인 이맘때 어미 낙지 1마리를 바다에 풀어주면 100마리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덕봉 / 낙지 어민
- "지금 이 시기에 낙지를 방류해야 산란을 하고 나중에 커서 10월부터 새끼가 돼서 어민들이 11, 12월부터 수확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낙지 1마리 경매가는 8천 원 안팎으로 고소득 수산물이지만 최근 수확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천 4백여 톤이던 전남의 낙지 생산량은 지난해 3천 6백여 톤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낙지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장흥, 무안 등 전남 지자체들은 해마다 수만 마리의 어미 낙지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용화 / 장흥군 수산자원팀장
- "고수온이나 이상 기온으로 열악한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어민 소득을 위해서 군에서 이번에 1억 원을 투자해서 어미 낙지 방류 사업을 했습니다."
수온 상승과 무분별한 어획 등으로 낙지가 줄어들면서 어족 자원을 보호하고 늘려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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