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하루 앞두고 민주묘지에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1980년 5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묘비를 어루만지며 슬픔을 나눴고,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5월 영령을 기렸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44년 전 계엄군의 총기 난사에 목숨을 잃은 고 박병현 씨의 유족들이 하염없이 묘비를 어루만집니다.
어느새 노년에 접어든 동생은 여전히 20대의 얼굴을 한 형의 사진을 보며 올곧고 책임감 강했던 형을 떠올립니다.
▶ 인터뷰 : 박재영 / 희생자 유족
- "그때 상황은 정말 슬프고 가슴 먹먹하고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40여 년이 흐른 지금 생각해 보면 형님이 저희들에게 베풀어주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5·18민주화운동 첫 사망자로 인정받은 고 이세종 열사의 대학 선배도 민주묘지를 찾았습니다.
1980년 5월 전북대학교 2학년이었던 고 이세종 열사는 '계엄 반대' 농성을 벌이다 공수부대원에게 폭행당한 뒤 추락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인규 / 참배객
- "이세종 열사가 최초 희생자인 것을 보고서에 적시해서 밝혔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아주 뜻깊은 날이라서 오늘 감회가 깊습니다. "
1980년 영상으로 5·18의 참상을 목도했던 일본의 퇴직 언론인은 44년 만에 광주 땅을 밟았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쓰러져 간 이들의 묘비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5월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코야마 오사히토 / 일본인 참배객
-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계속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구했던 마음이 오래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
5·18 44주년을 하루 앞두고 어린아이부터 노인, 외국인까지 5월 정신을 기리고 기억하려는 이들의 참배 행렬이 이어지면서 추모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광주 #5·18 #참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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