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녘의 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화사한 봄 꽃들이 꽃대궐을 이루고 있는데요.
서부 해당화와 유채꽃이 만발하고, 철쭉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남녘은 그야말로 봄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붉은색과 분홍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봄꽃이 산사를 뒤덮었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합니다.
강진 남미륵사에 천만 그루 철쭉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화려한 꽃잔치에 취한 관광객들은 봄의 찰나를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싱크 : 김연옥ㆍ김혜숙 / 경남 진주시
- "굉장히 예쁘고요.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습니다. 오기 전까지는 절에 간다고 해서 그냥 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참 잘 왔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연분홍색의 서부 해당화는 꽃터널을 만들었습니다.
200만 그루의 서부 해당화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형형색색 봄꽃의 향연에 빠져들게 됩니다.
상춘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 싱크 : 김현희ㆍ전연순 / 광주광역시 선운지구
- "너무 환상적이에요. 저희가 해마다 왔는데 이렇게 만개할 때는 올해 처음 보는 거예요. 올해와 작년이 다른데, 올해가 너무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완도 청산도에는 노란 유채꽃이 가득합니다.
노란 유채꽃이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봄꽃을 즐기며 42.195km의 슬로길 11개 코스를 천천히 걷다 보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싱크 : 신우철 / 완도군수
- "4개 코스 이상을 걸으면 이 자체가 힐링이고 치유입니다. 이곳에서 걸으면서 힐링과 치유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들로 강진과 완도 등 남녘의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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