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전공의 "대학병원 지도교수가 폭행" 폭로

    작성 : 2023-11-21 21:18:18 수정 : 2023-11-21 21:37:21
    【 앵커멘트 】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는 이른바 의사면허 박탈법이 어제(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전공의 4년 차의 폭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해당 병원 측은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했고,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경섭 기잡니다.

    【 기자 】
    잔뜩 움츠러든 모습의 남성이 누군가에게 연신 고개를 숙입니다.

    남성의 얼굴 옆으로 불쑥 손이 나타나더니 뺨을 내려칩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 4년 차 전공의 A씨가 올 8월부터 한 달간 지도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영상입니다.

    첨부된 음성 파일에는 폭행을 당하는 듯한 큰 소리도 담겨 있습니다.

    ▶ 싱크 : 지도교수
    - "하루에 한 대라도 안 맞으면 너는..(쿵)"

    A씨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환자들과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따로 불려 가 둔기로 구타를 당했고,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뺨을 맞은 적도 있다"고 말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측은 피해자와 이야기를 마쳤다며, 의료 교육 현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
    - "이런 일이 지금 수련병원에서 일어났었고 또 지휘 관계에서 오는 그런 이점을 이용해 가지고 폭력이 일어났다는 게 굉장히 지금 좀 경악을 금치 못하는 그런 정도예요."

    병원측은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 싱크 : OO대학병원 관계자
    - "우선 교육수련위원회에서 심의해서 모두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고요. 피해자 전공의와 일체 접촉 그러니까 통화라든지 문자 등을 다 포함해서 금지를 시켰고요."

    병원측은 해당 교수를 대학 내 교원인사위원회에 징계를 건의하는 한편, 인권성평등센터에도 사건을 통보했습니다.

    한편, 20일부터 의료인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범죄 구분 없이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시행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사건사고 #광주 #대학병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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