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까운 곳에 육교가 있어도 멀리 있는 횡단보도까지 가서 길을 건너는 분들이 많죠.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은 육교 이용이 더 어려운데요.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광주 시내의 육교들이 하나 둘 철거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잡니다.
【 기자 】
육교가 반쯤 잘려나갔고, 기둥을 해체하는 굴삭기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새로 정비된 학교 앞 도로에선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려 천천히 서행합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육교가 사라진 곳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알리는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주민과 보행자들은 환영입니다.
▶ 인터뷰 : 김성희 / 어린이집 운영
- "주변에 육교가 있었을 때는 거기를 올라 다니니까 애들이 힘들었는데..바로 횡단보도 바뀌면 바로 건널 수 있는 그런 점이 좋으신 것 같아요. 어머님들께서도."
지난 10년간 광주에서 철거된 육교는 모두 12곳.
차량이 아닌 보행자를 우선으로 하는 교통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교통약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영된 겁니다.
노약자와 장애인들은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없는 육교를 이용하기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배길환 / 광주 용봉동
- "올라갔다 또 내려가지고 저기 공원으로 많이 다녀요. 공원에 많이 다녀요..그런데 지금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힘들어요. 그래서 잘 안가요."
민원이 많았던 북구 용봉동 육교도 내년 초 철거됩니다.
▶ 인터뷰 : 김선홍 / 북구청 도로관리팀장
- "교통약자가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그쪽이 용봉지구 패션의 거리다 보니까 도시 미관에 좀 노후된 육교가 보이니까 도시 미관이 좀 안 좋다..이런 (민원)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육교가 철거된 인도에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울타리 등을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육교 #보행자 #광주 #계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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