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립 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 위수탁 기관인 빛고을의료재단이 광주시에 '조건부 운영 포기'를 통보했습니다.
예산 지원을 더 해주지 않으면 위탁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아직 운영자를 모집하지 못하고 있는 2요양병원과 함께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기준 149명, 168명이 각각 입원 중인 광주시립 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위수탁 기관인 빛고을의료재단이 광주시에 조건부 운영 포기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운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규모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위탁 운영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재단 측은 광주시가 내년 예산안에 지원금 13억 8천만 원을 편성했지만 운영난 해소에 부족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적자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빛고을의료재단 측의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은 광주시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세수 감소로 내년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의료재단 지원금을 증액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좀 많이 당황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이제 검토해야죠."
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위수탁자를 공모해야 하는 상황도 검토할 수밖에 없지만, 과연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미 광주시립 2요양병원은 전남대병원이 재계약을 거부하고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겠고 통보했지만, 아직도 마땅한 위수탁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1ㆍ2 요양병원 모두 운영이 중단될 수 있는 위기를 맞은 광주시.
공공의료기관 운영의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광주시 #광주시립요양병원 #위수탁 #빛고을의료재단 #운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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