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신호등 3개월..학교 주변 등 확대 운영

【 앵커멘트 】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자 보호가 필요한 곳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됐었죠.

3개월간 시범운영한 결과 안전 효과가 입증된 곳이 있는가 하면 정체만 심해진 곳도 있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효과가 입증된 학교 주변 등에서 우회전 신호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우회전 신호등.

우회전 신호가 들어오자 기다리던 차량들이 연이어 빠져나갑니다.

광주경찰청이 올해 4월부터 광주 시내 5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고 시범운영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보행자 안전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우관 / 광주 유촌동
- "우회전을 단속을 하니까 차가 더 서행을 하고 안전하게 간다는 점은 안전하게 더 좋죠."

설치 전 일시정지 규칙을 준수한 차량이 평균 절반도 안 됐지만, 설치 이후에는 대부분 우회전 신호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만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됐던 영광통사거립니다. 출퇴근길 교통 정체에 민원이 크게 늘면서 지금은 신호등을 철거했습니다."

영광통사거리에서는 출근시간대 최대 125m였던 정체가 신호등 설치 이후 320m까지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광주경찰청은 평소 교통량이 많고 정체가 심한 교차로에서는 우회전 신호등 설치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석 / 광주경찰청 교통계장
-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우회전 신호등 설치 기준은 전방 횡단보도가 1개소인 곳, 우회전 전용차로가 있는 곳, 대기 행렬로 인한 차량 정체가 없는 곳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보호구역과 일반도로 등 6곳에 우회전 신호등을 신규 설치해 올해 안에 10곳에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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