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봄 사재기 파동이 빚어졌던 천일염의 생산이 일조량이 풍부한 요즘 절정을 맞을 때인데요.
그러나 긴 장마에 연이은 폭우로 바닷물 염도가 크게 낮아진데다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 작업 시간도 줄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백10만여 제곱미터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낮시간 내내 정적만 감돌고있습니다.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를 피해 새벽과 저녁 시간대에만 일손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전 일과는 바닷물을 끌어올려 증발지에 고루 펴는 작업으로 일과는 끝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채염작업은 오후 5시가 돼서야 시작되고있습니다."
작업 시간은 길어야 하루 4시간.
절대 작업량이 부족하다보니 생산량도 기대에 미치질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긴 장마에 연이은 폭우로 바닷물 염도가 크게 떨어져 결정체가 만들어지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모양도 좋지가 않습니다.
▶ 싱크 : 김치영 / 태평염전 관리팀 부장
- "올해 장마가 길었고 7월 내내 (소금) 생산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바닷물도 염도가 낮아진 상태고 증발지도 싱거워져서 물 증발시키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보니 생산량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하루에 20 킬로그램들이 3 ~ 4백포대로 지난해보다 20%이상 줄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봄 소금 파동 때 도매상과 일반 소비자들이 소금을 일정부분 확보해 둔 덕에 김장철 수급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천일염의 80%를 생산하는 신안군은 조례상 10월 15일까지만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급상황이 여의치않을 경우 신안군은 10월말까지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숩니다.
#천일염 #폭우 #폭염 #생산량감소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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