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지역에 어제(23일)부터 200mm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농경지와 축사 곳곳이 물에 잠기고, 학교 건물에 토사가 쏟아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초록빛을 띠던 논이 온통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가지를 키우던 비닐하우스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밤새 내린 비로 이 일대가 모두 침수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비닐하우스로 향하는 길조차 막힌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황승민 / 농민
- "스마트팜부터 해서 모든 시설이 다 들어있는데 모두 잠겨버렸어요. 지자체에서 배수펌프장을 좀.."
시간당 67mm의 강한 비가 집중된 함평 지역은 마을 전체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물이 들어찬 축사에는 고립된 소들의 애처로운 울음소리만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한우 농가
- "(소들이) 고개 들고 숨만 쉬고 있을지 몰라요. 지금 밥도 못 주고 있잖아요."
나주의 한 중학교 건물 안에는 산비탈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유리창을 뚫고 쏟아져 내렸습니다.
방학 보충 수업이 시작되는 첫날이었지만, 새벽시간대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경비업체에서) 저희들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전에는 몰랐죠. 출근 시간 이후에 났으면 큰일 날 뻔했죠."
광주에서도 새벽시간대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인근 마을 주민 16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대피 주민
- "새벽 2시 40분에나 방송을 시작했어요. 3시쯤 나오니까 회관 앞에 (주민들이) 서 계셨어요. "
하루 사이 광주와 전남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무안이 255.5mm로 가장 많았고, 신안 250.5mm, 함평 244.5mm, 광주 200.5mm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호우 피해 신고는 290건 넘게 접수됐고, 함평 등 전남 5개 군에서 침수된 농경지만 1,290ha에 달했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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