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광주에서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하는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청약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이 줄다 보니, 청약통장 해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올해 광주의 첫 번째 청약이었던 이 아파트 1·2순위 합계 경쟁률은 0.17이었습니다.
일반분양 111세대를 모집하는데 신청자가 19명에 그쳤습니다.
광주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1·2순위 청약 경쟁률 0.82대 1을 기록하며 1 대 1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청약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주 지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1.96대 1.
하지만 특정 아파트와 특정 평형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 사실상 대다수 아파트가 미달이나 다름없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처럼 계속되는 청약 미달로 미분양이 쌓이고, 분양가보다 더 싼 매물까지 나오다 보니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광주의 청약통장 계좌는 73만 3천여 개로, 1년 새 3만 여개가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차장 / 광주은행 WM고객부
- "서울은 고분양가가 계속돼 가격이 부담스럽고 지방은 반대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청약통장은 수익성 부분에서 좀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대체 상품이 수익을 좀 더 올릴 수 있어서 그쪽으로 이동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지난 1월 기준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234호에 달합니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아파트 청약 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미분양 증가가 나타난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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