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 3개월 만에 10% 하락..尹 약속한 20만 원 '붕괴'

    작성 : 2024-02-02 21:07:58 수정 : 2024-02-02 21:39:00


    【 앵커멘트 】
    산지 쌀값이 3개월 만에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약속했던 20만 원 선이 붕괴돼 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쌀 재고량이 넘쳤기 때문인데 당분간 쌀값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 격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미곡종합처리장 창고에 쌀을 담은 대형 자루가 가득 찼습니다.

    이곳의 남는 쌀은 1천5백 톤 규모, 전남 전체로 보면 무려 9만 2천 톤에 이릅니다.

    산지 쌀값이 빠르게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10월 80kg 기준 21만 7천 원이었던 산지 쌀값은 3개월 만에 10.5% 하락한 19만 4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 전국의 RPC들이 3천억 원의 적자를 떠안았던 악몽이 반복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김광혁 / 농협양곡 무안지사장
    - "물량은 안 나가고 재고는 자꾸 쳐지고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가격을 조금 낮게라도 이렇게 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실정입니다."

    쌀값 하락이 지속될 경우 농협과 미곡종합처리장은 물론 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라남도는 정부에 적극적인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자옥 / 전라남도 양곡유통팀장
    - "쌀값 지지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ODA(식량원조) 신곡 매입 물량 확대와 재고 물량에 대한 시장격리를 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였습니다."

    정부는 쌀값 안정 대책 협의회를 열고 식량 원조를 위한 쌀 매입량을 5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양곡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약속했던 쌀값 20만 원은 이미 무너진 상황, 추가 대책이 없는 한 쌀값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쌀값 #10%하락 #윤석열 #양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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