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산업' 가전·건설 중심으로 경기 악화.."정책적 뒷받침 필요"

    작성 : 2023-12-14 21:23:45 수정 : 2023-12-14 21:31:26
    【 앵커멘트 】
    올해를 시작하며 이른바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기업인들이지만, 기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하며 시름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특히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가전과 건설경기의 악화를 지적하며,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0월, 광주 지역 전자·통신, 전기장비 등 생산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수출액도 20%나 급감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광주에 본사를 둔 대유위니아 그룹 계열사들마저 9월부터 잇따라 부도가 난 것이 가전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도 지역 경제를 휘청이게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거래량 회복과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잠시나마 기대을 품었던 주택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도 날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입니다.

    ▶ 싱크 : 김홍균 / 광주상공회의소 부회장
    - "대유위니아 사태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운전자금과 신규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 피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건설사들 또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실정입니다."

    기업인들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지역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대기업 신규 유치가 녹록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달라고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문했습니다.

    ▶ 싱크 : 한상원 / 광주상공회의소 부회장
    - "(군·민간 공항을 조속히 이전한 뒤) 광천동에 있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그쪽으로 이전을 해보자. 100만 대 생산 약속을 받아내면, 땅도 100만 평 주고, 그러면 광주의 실업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 등 모든 게 한 방에 해결된다는 얘기입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대유위니아 사태 수습을 위해 어음 연장과 중소기업 특별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에 있을 패키징 분야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지역화폐 등 지역을 위한 예산 증액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싱크 : 이형석 / 국회 예결위원(더불어민주당)
    - "(지역화폐 예산 증액이)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저도 예결위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 상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들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있는 지역 경제가 활기를 되찾기 위해 기업인들의 노력뿐 아니라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광주상공회의소 #대유위니아 #지역경제 #반도체특화단지 #지역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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