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부상은 절대 없는 거 같다."
부상에서 복귀한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의 경기 후 소감입니다.
정해영은 7일 광주에서 열린 kt wiz와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도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지난 6월 23일 한화전에서 투구 중 어깨 통증을 느껴 내려간 뒤 44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습니다.
정해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비하면 오늘은 썩 만족할 만한 투구는 아닌 거 같다"며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찾으면 더 좋은 결과 나올 거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정해영은 6회초 등판해 ⅔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뒤 곽도규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정해영은 첫타자 kt 황재균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뒤이어 배정대를 삼진아웃으로 돌려 세웠습니다.
이어 심우준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허용했지만 KIA 내야진이 선행주자인 황재균을 처리하는 데 그쳐 출루를 허용한 뒤 교체됐습니다.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를 조합한 정해영은 최고 구속 146km/h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다만 구속은 부상 전에 비해 아직 덜 나온 모습이었고 주무기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해영은 "아프지 않아 거기에 좋은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직구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지 않아 좀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벼운 부상은 절대 없는 거 같다. 아무리 염증이라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최대한 부상 안 당하게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음 등판을 기약했습니다.
복귀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선 정해영은 "앞으로 계속 뒤로 가서 던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마무리 자리를 되찾겠다는 다짐도 전했습니다.
한편, 한 달이 넘는 기간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정해영은 여전히 리그에서 세이브 부문 2위(21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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