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 홈런치고 더그아웃에서 감격의 눈물..KIA 오선우는 누구?

    작성 : 2023-10-06 16:02:35 수정 : 2023-10-06 16:02:43
    ① 프로필

    오선우.

    1996년 12월 13일 서울 출생으로 만 26세.

    성동초-자양중-배명고-인하대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5라운드로 KIA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어려서 야구보다는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오선우는 처음엔 축구부에 지원했지만 발목이 두껍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죠.

    이후, 어머니께서 동사무소에 갔다가 야구부 버스를 본 것이 계기가 되어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② 아마 시절

    그러나 야구에 크게 관심은 없었던 지라 몇 번이고 그만두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은사인 유정민, 현 서울고 감독이 바로 잡아주었다고 합니다.

    오선우는 고등학교 때까지 팀 훈련을 제외하고
    개인운동이나 웨이트도 해본 적 없는 186cm 85kg의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였습니다.

    다만 훌륭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시절 홈런은 단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KIA타이거즈 오선우 선수 대학생 시절 사진 : 대학야구연맹 

    ③ 대학 시절

    고등학교 성적이 좋은 편이었으나 애석하게도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2014 배명고 시절 14경기 타율 0.388 14타점 OPS 0.971 1볼넷 6삼진을 기록하며 당연히 프로팀에 입단할 것으로 생각했던 오선우는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하죠.

    그래도 실력 어디 안 간다고, 인하대에 가서도
    1학년 때부터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이때 웨이트트레이닝을 처음 해봤는데, 타고난 피지컬에 근육이 붙으니 고등학교 때 단 한 개도 쳐보지 못했던 홈런을 뻥뻥 때려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1학년엔 홈런상을 수상, 대학교 3학년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폼 미쳤었는데, 프로선수들 틈바구니에서 홀로 대학생 신분이었죠.

    ④ 프로 데뷔

    인하대 3학년 시절, 16경기 타율 0.371 21타점 OPS 1.192 9볼넷 21삼진을 기록한 오선우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습니다.

    데뷔 첫 경기부터 아이돌급 외모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목을 많이 받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그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오선우는 외모에 대한 칭찬은 감사하지만, 야구를 더 잘하고 싶고 야구를 잘하는 쪽으로 별명을 갖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참고로 팬들 사이에서는 오타니를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체격도 그렇고 묘하게 닮은 부분입니다.


    ▲ KIA타이거즈 오선우 선수 사진 : KIA타이거즈

    ⑤ 장타

    구단과 팬들이 오선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장타력’

    데뷔 첫 안타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때려낸 바 있습니다.

    일단 걸리기 만하면 넘어간다는 것이 틀린 말이 었죠.

    그러나 걸리는 빈도 즉, 컨텍이 잘 안 된다는 게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죠.

    타석의 차이가 있겠지만 같은 포지션인 황대인, 변우혁과 컨택률을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컨택률 비교, 오선우 50.0%, 변우혁 62.6%, 황대인 73.0%, 10.03 기준 스탯티즈)

    게다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좋지 못했던 선구안이 지금까지 큰 약점으로 평가받기도 하는데 1군 통산 72개의 삼진을 당할 동안 볼넷을 얻어낸 건 단 9개에 불과했습니다. (10.03 기준)

    ▲ KIA타이거즈 오선우 선수 사진 : 연합뉴스  

    ⑥ 포지션

    수비에도 어려움을 겪자 원래 포지션이던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했습니다.

    지금도 외야뎁스가 두터운 KIA인데 오선우가 파고들 자리는 없었던 것이죠.

    반면 상대적으로 1루수 경쟁을 하는 것이 팀이나, 선수에게도 좋아 보이는데 큰 키에, 파워툴을 갖춘 타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거대한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좋아 1루에서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⑦ 마무리

    그러나 지난 2년간 자리를 잡지 못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올 시즌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한 오선우는 첫타석에서 홈런을 때리며 그간의 설움을 날렸습니다.

    덕아웃에 돌아와 감격의 눈물을 흘렸는데, 훗날 밝히길 본인은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 야구하면서 처음 울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것이죠.

    오랜 준비 끝에 설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낸 오선우.

    아직은 보여줄 게 더 남아 있으니 기대해봐도 좋을듯 싶습니다.

    유튜브에서 '케스픽'과 '야구인물사전'을 검색하시면 더 많은 KIA타이거즈 소식과 선수들의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인물사전 #KIA타이거즈 #오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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