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가나 축구대표팀이 주전 골키퍼 아웃이라는 악재를 맞았습니다.
가나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최종 선수명단 26명을 발표했습니다.
최대 관심사였던 귀화 선수에는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앤호브알비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본선 진출 확정 이후 적극적인 귀화 선수 영입으로 어느 정도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의외의 곳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인 골키퍼들이 줄부상으로 낙마하게 된 것입니다.
당초 가나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는 조 월러콧(찰튼 애슬래틱)과 리차드 오포리(올랜도 파이어리츠)가 유력하게 예상됐습니다.
월러콧은 올해 26살의 어린 나이지만 지난해 11월 국가대표에 승선한 이후 1년 동안 A매치 11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찬 월드컵 주전 1순위였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팀에서 경기 준비 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결국 카타르행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오포리는 2020년 부상과 월러콧의 등장 전까지 사실상 가나의 주전 자리를 도맡았던 골키퍼로, A매치 22경기의 출전 경력을 가졌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월러콧과 주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당하며 역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주전 1, 2순위 골키퍼를 모두 부상으로 제외한 가나는 대신 젊은 3명의 골키퍼를 명단에 넣었습니다.
이 중 주전 출전이 유력한 로렌스 아티-지기(장크트갈렌)는 다른 두 선수에 비해 경험이 많은 편이지만 2018년 국가대표 데뷔 이후 출전한 A매치 경기가 9경기에 불과합니다.
특히 지난 6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골문을 지키는 동안 4골이나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두 선수 중 벨기에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압둘 마나프 누루딘(KAS외펜)은 올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를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고, 가나 자국리그에서 활동하는 이브라힘 단라드(아산테코토코)는 19살로 아직 A매치 데뷔조차 하지 못한 신인입니다.
가나는 H조 최강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진 뒤 오는 28일 우리나라와 2차전을 치를 예정인데, 경험이 부족한 골키퍼들이 1차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2차전 준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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