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무대 모두 휩쓴 메시 "국대 은퇴 안해"
크로아티아 돌풍 모드리치 "내년 네이션스리그 출전할 것"
40대 앞둔 세계 최고 두 레전드 '라스트 댄스' 계속된다
크로아티아 돌풍 모드리치 "내년 네이션스리그 출전할 것"
40대 앞둔 세계 최고 두 레전드 '라스트 댄스' 계속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불꽃 투혼을 보여준 두 레전드 선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고의 활약으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며 팀 우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골든볼)에도 선정된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우승 직후 국가대표로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많은 축구계 전문가들이 축구 선수로서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메시가 마지막 남은 목표인 월드컵 우승을 거머쥔다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35살의 나이로 이미 전성기를 지난 메시가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상황에서 굳이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위험 등을 감수하고 국가대표 생활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 동안 많은 세계적 선수들이 자신의 마지막 국가대표 커리어로 월드컵 무대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고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관례적인 수순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자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40대가 가까워지는 다음 월드컵까지 기약할 수는 없겠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국가대표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의 결정에 선수단과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환호했습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메시의 결정에 대해 "다음 월드컵 때도 등번호 10번이 적힌 (메시의) 유니폼을 준비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메시에 앞서 월드컵 3-4위 전을 치르고 대회를 마감한 크로아티아의 영웅 모드리치도 현역 연장을 결정해 축구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메시보다 2살이나 더 많은 37살의 모드리치는 월드컵 준우승의 기록을 썼던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이후부터 국가대표 은퇴설이 이어졌지만 보란 듯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해 노장을 넘어선 레전드 선수로서의 가치를 뽐냈습니다.
4년 전보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에 대회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3-4위전이 끝난 뒤 모드리치는 은퇴설을 일축하고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출전 계획을 밝히며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월드컵 준우승과 3위,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선수 개인으로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고 A매치만 무려 163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모드리치는 여전히 국가대표 연장 의지를 강조하며 또다른 전설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유럽 축구계에서는 모드리치의 내년 네이션스리그 도전이 2년 뒤 유로2024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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