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대관식 왕관 진열장에 음식물 투척… 시위대 4명 체포

    작성 : 2025-12-07 07:02:16
    ▲시위대에 봉변 당한 英왕실 왕관 진열장[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 왕관이 전시된 진열장에 음식물을 뿌린 시위자 4명이 런던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6일(현지시간)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시민단체 '테이크 백 파워(Take Back Power)' 소속인 이들은 런던탑 왕실 장신구관에 난입해 돌발 행동을 벌였습니다.

    시위자들은 가방 등에서 영국의 대표 디저트인 애플 크럼블과 노란색 커스터드 크림을 꺼내 왕관이 보관된 진열장에 던졌습니다.

    직원이 무전을 치는 사이 "민주주의가 부서졌다. 부자들에게 과세하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어 보였습니다.

    봉변을 당한 왕관은 '제국관(Imperial State Crown)'으로, 찰스 3세가 지난 2023년 5월 대관식 때 착용했던 상징적인 보물입니다.

    다이아몬드 2,868개와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이 왕관은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초호화 장신구입니다.
    ▲왕실 왕관을 쓴 찰스 3세 영국 국왕[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명화나 보물을 표적으로 삼아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2022년에도 환경 단체 활동가들이 반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현재 시위자들은 재물 손괴 혐의로 조사받고 있으며, 역사적인 감옥이자 왕궁으로 알려진 런던탑의 왕실 장신구 전시실은 사건 직후 폐쇄 조치되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