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테슬라 매장 앞 시위와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 테슬라 매장이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AP통신과 오리건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 티가드 타운에 있는 테슬라 매장이 간밤에 총격을 받았습니다.
건물에 달린 감시 카메라를 조사한 결과 총격은 이날 새벽 1시 46분쯤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최소 7발의 총탄이 발사돼 차량 3대가 파손되고 건물 창문이 깨졌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안팎에 사람이 없는 시간이어서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직 총격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명에서 "이 사건의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오리건주와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매장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표적이 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혀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콜로라도주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지르고 테슬라 매장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나치'(Nazi)라는 단어를 쓴 용의자가 붙잡혔고, 지난 3일에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외곽 쇼핑센터에서 테슬라 충전기 7대가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파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모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일부 미국인들의 반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인력 해고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는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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