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딸을 침대 서랍에 3년간 숨긴 채 키워온 엄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북서부 체스터 크라운 법원은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 출산한 아이를 지난해 2월까지 침실 서랍에 방치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애인과 자신의 다른 자녀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침실 서랍에 방치한 아이에게 주사기를 이용해 우유 등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의 범행은 함께 살고 있는 애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침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아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아이는 영양실조에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순구개열까지 앓고 있었습니다.
발달 연령은 0~10개월 사이에 불과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신 사실을 몰랐고 출산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며 "아이의 아버지가 폭력적 성향이라 출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46년간 재직했는데 이 정도로 나쁜 사건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A씨는 그 어린 아기에게 사랑과 관심, 상호 작용, 의료적 도움을 주지 않았고 그 결과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재앙에 가까웠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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