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 본부에 화염병을 투척한 4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9일 오전 5시 45분경 자동차를 몰고 도쿄 자민당 본부 앞으로 돌진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 5개를 던진 남성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이후 자동차로 600m 떨어진 총리 관저로 돌진을 시도했지만, 침입 방지용 울타리에 막혔고 경찰들에게 다시 연기나는 물체를 던져 현장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체포된 남성은 과거 원전 재가동 반대, 선거 출마 공탁금 제도 폐지 등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규슈 가고시마현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폭력에 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시민의 안전, 안심이 확실히 지켜지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가 한창 벌어지는 중으로, 이번 행위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선거 활동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자민당 핵심 인물을 겨냥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고, 지난해 4월에도 와카야마현에서는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20대 남성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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