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간암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중국에서 실시돼 관심입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7일 안후이 의대병원에서 71세 남성 간암 환자가 유전자가 편집된 514g의 돼지 간을 이식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뇌사자가 아닌 환자에게 돼지 간이 이식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수술 경과에 대해서는 "(수술 일주일이 지난) 24일 현재 환자가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고 급격한 거부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응고 시스템이 손상되지 않았고 간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 공군의대 의료진은 지난 3월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이식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달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는 한 말기 신장 질환 환자가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안후이 의대병원 의료진은 미국에서 지난달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두 번째 환자는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 간 장기이식 발전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진대사와 면역 같은 인체의 주요 기능에서 역할하는 간의 복잡성은 신장과 심장보다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장기 이식 윤리 위원회는 해당 환자 간 우측엽에 커다란 종양이 있고 다른 치료법은 들지 않아 이번 이식 수술을 허가했습니다.
안후이 의대병원 의료진은 인민일보에 "현재 이식된 돼지 간은 매일 약 200㎖의 담즙을 분비하고 있다"며 "이는 이식된 돼지 간의 동맥과 정맥 내 피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 간 장기이식은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장기 거부 반응 가능성과 질병 전염 가능성을 포함해 윤리적 우려가 여전히 존재해 이식 기술이 상용화되는 데에는 많은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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