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해 중형을 받고 복역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내년 1월 풀려나게 됐습니다.
남아공 교정부는 24일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가석방을 내년 1월 5일부로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정부는 가석방심사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으며 당국의 허가 없이 거주 예정인 프리토리아 지역을 떠나지 않는 조건부 가석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가석방 기간 분노 조절 장애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사회봉사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렸습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 프리토리아의 자택에서 4발의 총격을 가해 모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를 숨지게 했습니다.
그는 스틴캠프를 강도로 착각해 총을 쐈다고 주장해 2014년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아 수감됐다가 이듬해 가석방으로 풀려나 가택연금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죄로 기소하며 2016년 재수감됐고 2017년 11월, 징역 13년 5개월 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살인죄는 최소 징역 15년형에 해당하지만 피스토리우스가 이미 징역 1년과 가택연금 7개월을 지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형기의 절반을 복역하면 자동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됩니다.
피해자인 스틴캠프의 어머니는 대변인을 통해 그의 가석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다리에 칼날 모양 의족을 착용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리기도 한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비장애인 선수와 겨루면서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주목받았지만 여자친구 살해 사건으로 명성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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