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만에 생산량 최저치 찍은 와인..기상이변 때문?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이 6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 포도ㆍ와인 기구(OIV)는 7일(현지시각) 올해 와인 생산량이 2억 4,41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7% 감소한 양이며, 62년 전인 1961년 2억 1,400만 헥토리터 이후 최저 생산량입니다.

OIV의 통계는 세계 와인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는 29개국 생산 정보를 수집해 이를 토대로 분석된 수치입니다.

OIV는 이같은 와인 생산량의 급감이 기상 이변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곰팡이와 가뭄의 영향으로 포도 재배가 흉작을 기록하면서 생산량이 각각 12%, 14%나 줄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포도 생산량 급감으로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자리도 프랑스에 넘겨주게 됐습니다.

남반구 지역의 생산량 급감 타격은 유럽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리와 폭우, 가뭄 등의 영향으로 호주(-24%)와 아르헨티나(-23%), 칠레(-20%), 남아프리카공화국(-10%)에서 일제히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OIV는 다만 전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재고량이 많아 가격 폭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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