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막말' 日 아소 "역대 韓 대통령 임기 마치면 살해되거나 체포"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한국 대통령들은 임기를 마치면 대체로 살해되거나 체포돼 한일 교류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지난 12일 일본 정재계 인사들로 이뤄진 한일협력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한국의 정권 교체로 한일 관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소 부총재는 이 사실을 전하며 한국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체로 살해되거나 체포된다"며 "이웃나라로서 어떻게 사귈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다만 보도에는 아소 부총재가 한국 대통령 관련 발언을 윤 대통령 예방 당시 한 것인지는 정확히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보도에 대해 "아소 부총재는 윤 대통령과의 면담 시 국정의 성공을 바라며 대통령님과의 인연이 오래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그런 언급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본 총리를 지내기도 한 아소 부총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 각각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난달에는 후쿠오카시 강연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를 비롯한 간부들을 '암'이라고 지칭하는 등 물의를 빚는 발언을 자주 해 일본 내에서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아소 부총재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취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운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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