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망 당시 수류탄이 폭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비행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사망으로 이어진 비행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된 사실을 최근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행기에 외부 충격은 없었다"며 "이는 러시아 조사위원회의 조사로 확립된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리고진 비행기 사고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암시한 겁니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했던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약 하루 만에 철수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후인 지난 8월 23일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고위 임원들과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0명은 전원 사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병들 수천 명이 국방부와 계약했으며, 다시 전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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