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을 다시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의 백악관 회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작년 12월 방문에 이어 9개월여 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전 발언에서 "미국은 주요 7개국(G7) 및 다른 파트너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장기 안보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공식화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가족, 가정, 세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동맹을 강화하려고 워싱턴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은 정말로 진정한 동맹"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6월 대대적으로 개시한 반격 작전이 러시아의 저항에 부닥쳐 큰 성과를 내지 못해 미국의 군사 지원이 절박한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24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가 쌓이면서 공화당 강경파를 비롯해 일부 국민의 반대 기류가 예전보다 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하며 절박함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동행했습니다.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려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에 앞서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계속된 지원을 호소했고, 특히 방공무기와 함께 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러시아의 후방 지원부대를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전술 미사일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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