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 군이 독도 인근에서 실시한 '동해영토수호훈련'에 대해 일본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오늘(7일)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매년 정례적으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시행해 왔다"며 "우리 영토, 국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를 위해 이번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달 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올해 첫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번 한국군의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는 취지로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훈련은 통상 '독도 방어훈련'으로 불리며, 1986년부터 매년 2차례 정례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동해영토수호훈련 시행은 이번이 세 번째로, 올해도 해군과 해경 함정 등을 동원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전력이 참가했습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 때는 공군 전투기와 해병대 상륙 병력까지 동원하고, 사전에 훈련 계획을 알리는 등 대규모 공개 훈련을 여러 차례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훈련에서는 항공 전력과 상륙 병력은 투입되지 않아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한일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정부가 이 훈련에 반발하는 일본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도 항공 전력과 해병대 병력은 참가할 때도 있었고 참가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며 "예년 수준의 전력이 투입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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