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을 깨고 선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초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각) 백악관 간담회에서 재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최종적으로 가족과 함께 할 결정"이라며 "모두가 재출마를 바라지만 우리는 일단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진행되는 중간선거는 전통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선거로 평가됩니다.
이에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는 야당인 공화당이 압승할 것이라며 이른바 '레드웨이브'를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상원은 팽팽한 대결세를 보인 끝에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패가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고, 하원은 10석 안팎의 격차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결과가 이대로라면 이번 중간선거는 지난 2002년 이후로 집권당을 정치적 궁지로 몰아넣는 야당의 물결이 없는 첫 번째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레드웨이브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모두가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 공화당이 다시 정부를 장악하지 않게 돼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발표를 언제 하든 자신은 재선 도전 결정을 서두를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내년 초 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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