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이색 시위를 열었습니다.
8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시카고 선 타임스는 전날 오후 시카고 도심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에서는 순백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 수백 명이 몰려나와 침묵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계 여성들과 지지자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는 대신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시위 구호가 적힌 대형 판지를 목에 걸고 러시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주도자 중 한 명인 릴리아 포포비치는 "미국 시민과 미국 정부에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나섰다"며 "학교·병원·쇼핑몰을 폭파하고 침실에 잠들어 있는 아이들에게 폭탄을 던지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해산 무렵에 입에 붙였던 테이프를 떼어내고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국가를 차례로 부른 뒤 흩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러시아는 미국이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시 외교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 의회와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관련 경제 주체들의 피해 증가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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