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균열 사이에서의 새로운 시작
내면의 심상을 회화적으로 표현
12월 19일까지 전주 planC 갤러리
내면의 심상을 회화적으로 표현
12월 19일까지 전주 planC 갤러리
2024 전주시 신진예술가지원에 선정된 송수연 작가의 개인전 '바닥화 된 내면'이 12월 10일부터 19일까지 사용자공유공간 planC(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0)에서 열립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아스팔트'라는 소재를 사용해 집 밖의 도시와 타자들과의 관계에서 겪은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아스팔트' 형태의 작업들은 타인과의 교류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꼈던 작가의 부정적인 기억들을 표현한 작업들입니다.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 의한 상처와 그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들, 조각난 마음들이 마치 오래되어 상한 아스팔트에 생긴 깊은 균열들처럼 느껴졌다."고 말합니다.
완전한 하나의 그림이 산산조각 난 것처럼, 부서진 아스팔트 내면들의 구석에는 그러한 균열과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그림에는 물웅덩이들이 존재하는데 물웅덩이 속 힘 있고 견고히 표현된 파동들은 내면의 상처들을 밀어내고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는 잡초들이 있습니다. 잡초들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하고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있습니다.
이러한 송수연 작가의 작업들은 단순히 자신의 상처를 표현하고 서술하는 것에서 마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반복적으로 관조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긍정하며 상처를 치유한 과정들의 결과물입니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치유의 과정을 반복하고, 아스팔트에서 다른 삶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파괴된 균열 사이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전합니다.
송수연 작가는 전북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2024 기획초대전 '내면화된:감정' (진스갤러리, 전주), 2021 석사청구전 '행복을 찾아서'(우진문화공간, 전주) 등 단체전 8회 참가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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