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잇따른 동반 사망..세종 부부·의정부 모자 사건 경찰 수사

    작성 : 2025-10-11 14:28:01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가족 간 동반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과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10일 오후 1시 56분쯤 세종 연서면 봉암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종북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6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로 확인됐습니다.

    집주인은 "월세가 밀려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들어가 두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게 가족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평소 연락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없으며, 사망 경위 전반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석 이틀째였던 지난 7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연립주택에서도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70대 어머니 A씨와 50대 아들 B씨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범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부패로 인한 사인 미상', B씨는 '자살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유서와 정황을 토대로, 거동이 불편했던 어머니가 숨진 뒤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고는 친척이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침대 위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방 안에서는 별다른 소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정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건 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극단적 선택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 사건의 경우 체납 문제와 단절된 가족 관계가, 의정부 사건의 경우 장기 간병과 생활고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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