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억 원을 들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 용역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30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추진 중인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간 보고회에서 공유된 용역 추진 현황에 대한 여수선언실천위원회, 공공활용시민연대 등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시작된 지 11개월이 지났음에도 상호연계가 부족한 시설계획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고, 완공 후 운영에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남해안 남중권의 관문 역할이 아닌 박람회장에 한정시킨 계획 수립으로 20억 용역이 아닌 2~3억 수준의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최근 중간 보고회에서 지속 가능한 해양 관광 거점 조성을 목표로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여수 지역 사회에서는 구체성 결여 등 혹평과 함께 용역 일시 정지, 연구진 보강 등 요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여수시와 시민단체는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 9일 1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15일에는 황학범 여수광양항만공사 부사장과 면담했으며, 마스터플랜 용역 일시 정지와 용역진 보강을 여러 차례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여수시는 다음달 12일 예정된 추가 보고회에서 개선·보완 내용을 살펴보고 대응 방침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이번 연말까지 18개월간 용역을 통해 2030년, 2035년, 2040년 등 단계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타당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민관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박람회장 마스터플랜에 여수시민의 염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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