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받은 명품 가방을 김 여사 수행비서에게 전달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 중입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 모 씨가 2022년 전 씨에게 건넨 샤넬 가방이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 모 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제품 일련번호를 역추적한 결과, 비서 유 씨가 해당 가방에 웃돈을 얹어 고가의 다른 가방으로 교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김 여사의 지시에 따라 제품을 교환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유 씨가 가방을 받은 것은 맞지만 김 여사 모르게 전 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며 "김 여사는 가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 역시 최근 검찰에 출석해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은 "검찰이 오해한 부분이 있어 설명했고, 소명이 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인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수사 내용이 유출되고 있다며 검찰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천만 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과 관련한 각종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의 서초 자택,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 수행비서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최근 대통령실 제2부속실 행정관이었던 조 모 씨의 주거지와 샤넬코리아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