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도시' 장흥, 故 송기숙 작가 '녹두꽃 음악회' 개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노벨문학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전라남도 장흥군이 故 송기숙 작가의 '녹두꽃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송기숙 작가는 장흥을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명으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송 작가는 1978년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하는 '우리의 교육지표'를 전남대 10명의 교수와 발표하면서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돼 이듬해 제헌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에는 '내란중요임무종사 위반'으로 징역 10년 형을 받고 이듬해 형 집행 정지로 출소했습니다.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하다 2021년 12월 5일 별세했습니다.

수감 중에 집필한 12권 분량의 '녹두장군'은 작가의 대표적 저서로 꼽힙니다.

이번 '녹두꽃 음악회'는 민주화를 위해 꾸준히 행동해 왔던 송 작가의 저항정신을 후대에 알리는 문화행사입니다.

12월 5일에는 송 작가의 저항정신을 주제로 인문학 강의와 공연 '광녀'가 진행되고 6일에는 장흥 예술인 공연, 7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조성일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