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11일 저녁 늦게 출판사를 통해 서면 수상 소감을 공개했습니다.
출판사 문학동네와 창비는 11일 저녁 한강이 쓴 110자 분량의 서면 수상 소감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한강은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며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면서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한강의 작품들을 출간한 세 출판사인 문학동네, 창비, 문학과지성사는 작가 측과 노벨상 기념 국내 합동 기자회견 개최를 조율해왔지만 작가가 극구 고사해 최종적으로 회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출판사는 "기자회견을 대신해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강 작가님이 서면으로 전한 소감을 전해드린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앞서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이날 자신의 집필실인 전남 장흥군 해산토굴 앞 정자에서 기자들을 만나 딸 한강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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