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 시내 한복판에서 1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는데, 서로 일면식조차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밤 늦은 시각, 길을 걷는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빠르게 따라갑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남성이 갑자기 흉기로 여성을 찌릅니다.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을 살피러 오자, 서둘러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어제(26일) 새벽 12시 40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1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A씨와 숨진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목격자(음성변조)
- ""아가씨 저 남자 알아요?"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더라고. 그러더니 "저 좀 살려주세요" 그러고 나서는 아가씨가 의식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계속 말을 걸어도 말이 안 돼. 그래서 119와가지고 태워서 병원 갔거든요."
흉기에 찔린 B씨는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5시간 만인 새벽 5시 40분쯤 끝내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2시간 뒤인 새벽 3시쯤 만취한 상태로 또다른 행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사건 현장으로부터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현재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용의자가) 술도 많이 먹었고 일단 긴급체포해놓고, 나머지는 우리가 현장 나와서 보강 수사를 지금 진행하고 있거든요."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 결과가 나오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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