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대학교 교정에서 낙뢰(落雷) 사고를 당한 30대 교사가 기사회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7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오쯤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교정에서 낙뢰 사고를 당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30대 교사 A씨가 최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다른 병동으로 옮겨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회복 소식에 학교장과 동료들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A씨는 교육대학원에서 교원 연수를 받던 중 쉬는 시간에 벼락이 떨어진 나무 옆을 지나다 감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일 광주에는 벼락이 40번 쳤고, 최근 태풍 종다리가 지날 때는 127번의 낙뢰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국지성 호우 등의 여파로 올여름에 광주와 전남에서 낙뢰가 더 자주 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집계한 광주 낙뢰 발생 횟수를 보면 지난 2022년 7월·8월 12건·23건, 지난해 7월·8월 161건·7건에서 올해 7월·8월 338건·232건으로 폭증했습니다.
전남 지역의 낙뢰 발생도 같은 기간 614건·1,055건, 4,489건·715건, 7,503건·6,975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벼락이 치면 가로등·전봇대처럼 높고 뾰족한 곳을 피하고 건물이나 차량 안에 머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외 활동 중일 때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짧은 보폭으로 다녀야 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울리고 30분이 지난 뒤 움직이는 것이 좋다"며 "긴 물건은 몸에서 떨어뜨리고 머리 위로 드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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