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국내 바다 유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해파리 개체 수가 늘면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고 어업인들의 그물이 찢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1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국내 연안에 유입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바다 1ha(헥타르·1㏊는 1만㎡)당 108마리로 관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남해로 들어와 동해로 북상합니다.
최대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 어종으로, 독성이 매우 강해 한 번 쏘이면 부종과 발열, 근육 마비, 호흡 곤란, 쇼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과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를 보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연율은 56.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주 전보다 13.4%포인트, 작년 비슷한 기간보다 30%포인트 이상 각각 높은 수준입니다.
모니터링 요원인 어업인의 절반 이상이 해당 기간 노무라입깃해파리를 관측한 것입니다.
해수부는 지난달 5일 제주도 모든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일주일 뒤인 지난 12일 부산·울산·경남·경북에, 23일에는 전남·강원에 각각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해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파리 제거 작업 및 해수욕장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차단망 설치에 나섰지만,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전국 해수욕장의 6월 말∼8월 말 이용객 수는 지난 2021년 2천273만 명에서 2022년 3천984만 명으로 늘었다가 작년 3천797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같은 기간 이용객 수는 지난 11일 기준 3천97만 명입니다.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하는 전남, 부산, 경북, 강원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 수는 2021년 1천599만 명에서 2022년 2천911만 명으로 증가했다가 작년에 2천580만 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지난 11일 기준 2천86만 명에 그쳤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7월 말∼8월 초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이들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길이가 2m, 무게는 100㎏에 각각 이르는 해파리가 어선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리면서 어망이 찢어지는 등 어업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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