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인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진 가운데, 이중 40대 부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화재 사망자 중 한국인 40대 남성 A씨와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 B씨는 부부관계였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난 A씨는 귀화해 한국 국적으로 취득했고, B씨는 중국 국적으로 국내로 이주해 A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A씨의 시신은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에, B씨의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에 각각 안치돼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시신이 각각 다른 장례식장에 안치된 데는 "당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원하면 부부의 시신을 같은 장례식장에 안치해 장례를 치르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반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공장인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모두 23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23명 중 5명은 한국 국적이고, 나머지 18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됐습니다.
화재로 인한 시신의 훼손도가 심해 경찰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 27일에야 사망자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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