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에 깔려 부상을 당한 70대가 병원 이송을 거부받고 끝내 숨졌습니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0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A씨가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당국은 수술이 필요한 A씨를 건국대 충주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충주의료원에서도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이송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A씨는 사고 발생 1시간 10분이 지나 충주 시내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복강 내출혈이 발견됐지만 해당 병원에는 외과 의료진이 없었고, 결국 100km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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