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산 정상에 세워진 표지석에 스프레이 낙서가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5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함평 모악산 최정상에 세워진 '모악산'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스프레이로 '철거'라는 낙서로 훼손이 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10월 31일 모악산 정상에 해당 표지석을 세운 사단법인 내고향함평천지회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모악산은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산천총설, 조선지형도 등에서 그 명칭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914년 일제의 창지개명으로 '불광산'으로 지도에 기입됐고, 1924년엔 '불갑산'으로 기재되면서 지금은 불갑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함평군 사회단체들이 지난해 모악산 지명을 바로 잡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성금을 모아 모악산 최정상에 '함평군의 정기 여기에서 발원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악산'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이를 두고 모악산이라는 명칭을 유지하려는 함평군과 불갑산으로 해야 한다는 영광군의 미묘한 갈등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함평군과 영광군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 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수사를 의뢰한 최창호 내고향함평천지회 회장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표지석을 원상 복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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