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홀로 탈출했다가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선장 이준석 씨가 참회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일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목사에 따르면, 장 목사는 지난 7일 순천교도소에서 이 씨를 15분간 면회했습니다.
장 목사는 "이 씨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많은 분들에게 슬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큰 잘못을 저지른 만큼 뉘우치며 복역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씨는 세월호 참사 유족에게는 '고개를 들 수 없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자다가도 눈물이 나온다'며 사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목사는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 활동하면서 2018년 이 씨와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장 목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한 달여 앞두고 이 씨를 면회했습니다.
장 목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침몰 원인을 밝히고,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남기고 퇴선 명령과 구호 조치 없이 해경 함정을 타고 탈출해 공분을 일으켰고, 2015년 11월 무기징역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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