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른 대학본부의 증원 규모 결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에 나섰습니다.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5일 의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학기가 됐지만 의과대학에는 학생이 없고, 강원대는 지난 4일 교수들의 의견과 반대로 일방적인 140명의 증원 규모를 제출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통로를 막았다"며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삭발식에는 강원대 의대 학장인 류세민 흉부외과 교수와 의학과장인 유윤종 이비인후과 교수, 박종익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승준 호흡기내과 교수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류세민 학장은 "지난해 11월 개별 의과대학의 희망 수요조사에서 학장단은 2025년 입학정원 기준 100명을 제출했고,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개별 교실의 교육역량의 실제적인 확인이나 피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수요조사의 총합은 정부의 2,000명 증원의 주요한 근거로 둔갑해 비민주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항의하며 교정과 병원을 떠난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며 "처음의 의도와 다른 전개에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현재 벌어지는 엄중한 상황에 대한 변명일 뿐이며, 이에 대해 학장단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윤종 의학과장 또한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꺾여버린 자존심은 회복되지 않는다"며 "필수의료 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강원대는 전날 교육부에 2024학년도 기준 49명인 정원을 140명까지 늘리는 신청안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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